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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with Kitchen Appliance/Cookware&Bakeware

계란 노른자 분리기 (+ 달걀 노른자 장, 반숙 계란장)

< 노른자 분리기를 이용한 달걀 노른자장 만들기 >


요즘 '펀스토랑' 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는데 거기서 가수이자 배우 이정현 씨가 만능 계란장으로 맛깔나 보이는 

달걀 노른자장을 만들었다. 계란 덕후인 나는 보자마자 바로 해먹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근데 집에 구운 계란 한 판이 있는 게 아닌가 ㅠㅠ 이거부터 처리하고 계란장으로 넘어가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계란 노른장과 반숙 계란장을 만들었다. 

나는 달걀 요리라면 뭐든 좋아하는 편이라서 계란 후라이, 삶은 달걀, 계란 찜, 말이 등등 

매번 식단에 계란 요리가 빠지지 않는 편이다. 


어떤 달걀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열을 가해서 먹는 계란 요리는 일반 시중에 파는 계란으로 해도 큰 차이가 없는데

반숙 계란장이나 노른자장 같이 약간 덜 익거나 생으로 먹어야하는 계란은

신경써서 구매해야 할 필요가 있다. 

확실히 등급이 높아 비싼 계란은 더 고소하고 비린 맛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겠지만 혹시나 해서 달걀 번호 확인법을 소개한다.


ex) 1012M2GDS O -> 여기서 O 번호를 보면 된다.

앞에 1012는 산란일자를 말하고, 'M2GDS' 는 생산자 고유번호이다.

O 은 보통 1~4 까지의 번호로 정해지는 데

1 번은 '방사' 로 방목장에서 자유롭게 자라는 닭들이 낳은 달걀이다.

2 번은 '평사' 로 케이지가 있으나 케이지 안밖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이 낳은 달걀이다.

3 번은 개선된 케이지에서 자란 닭의 달걀.

4 번은 기존 케이지에서 자란 닭의 달걀이다.


즉, 1 번이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달걀이라고 할 수 있다!!!

근데 가격적인 면도 고려해야 하니까 나는 보통 2 번을 먹는다. 2 번도 충분히 맛있고 비리지 않았다.

서두가 길었지만 이정현 님의 계란 노른장 ( 노른자장? ) 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맛있는 계란을 준비했다 ㅎㅎㅎㅎㅎ


*계란 노른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제대로 분리해야 한다.

그래서 준비한 '노른자 분리기' !!! 노른자가 터지지 않으면서 흰자와 제대로 분리해내려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하다가 몇 번 날려먹었으므로 ㅎㅎㅎ



스텐인레스로 된 것도 있지만 나는 요놈이 귀여워서 픽했다. 

이마트에 가면 1900원에 팔고 있다. 



뭔가 흰자가 삐진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노른자를 분리하기가 미안했다.

너의 알을 잠시 빌려가도 되겠니...?(안 돌려줌)


도구도 준비되었으니 달걀 노른자장의 양념인 만능간장을 준비했다.

그냥 차가운 간장에 양념을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나는 뭔가 더 깊은 맛을 내고 싶어서

간장을 끓이다가 멸치육수를 조금 섞어서 같이 또 끓여주었다.


레시피)

육수500ml(물로 대체가능)

간장 500ml

올리고당 2스푼

설탕 1스푼

참기름 1스푼

참깨 1스푼

슬라이스 레몬(생략가능)

청량고추 송송(생략가능)

쪽파 송송(생략가능)

당근 잘게 다진 것(생략가능)



나만의 만능간장이 완성!

달걀 노른자장이랑 반숙 계란장도 한 번에 다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반숙 계란도 삶기 시작했다. (노른자장으로는 만족 못함)




계란 노른자장을 만들기 위해 

작은 통에다 고정시킨 후에 노른자 분리기를 올려주었다. 

이제 노른자를 분리해서 만능 간장으로 옮겨 주기만 하면 끝!




달걀을 깨자마자 바로 노른자만 분리 되는 마법.... 일 줄 알았지만

더 깨끗하게 분리하기 위해서 조금 흔들어 줘야 한다.



깨끗한 노른장을 먹기 위해 노른자 분리기 흰자의 얼굴을 잡고 세차게 한번 흔들어준다.



흰자와 알끈이 잘 제거된 노른자를 만능 간장에 투하한다.


나는 간장을 끓여서 만능 간장을 만들었는데 사실 끓이지 않고 하는 법이

'알토란' 에서 소개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정말 간단하게 불을 쓰지않고 달걀 노른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달걀 노른자장은 보통 24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좋고

만든 후에는 2~3 시간 지나서 먹는 게 맛있다고 한다.

반숙 계란장과 마찬가지로 만능 간장이 계란에 스며드는 시간을 줘야하니까 ><

사실 이정현 님의 노른자장이 나오기 약 2년 전인가 반숙 계란장이 열풍이었을 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캐나다에 있었을 때였는데, 나의 룸메가 필수 반찬으로 반숙 계란장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늘 구비해 뒀기때문에 나도 몇 번 얻어먹었다. ㅎㅎㅎ 

( 반찬으로는 마약 반숙 계란장이랑 김치만 있어도 밥 한공기 뚝딱이다. )


간장을 냄비 채로 끓였더니 양이 많아져서 추억의 마약 반숙 계란장도 같이 만들었다.



사진만으로도 밥을 부르는 비주얼이다...


얼른 노른자장과 반숙 계란장이 마약 간장과 잘 어우러졌으면 좋겠다.

지금 잘 익은 아보카도도 준비되어있어서 아보카도+마약 반숙 계란장+흰 밥 조합으로 아침 먹고

불닭볶음면이나 짜장라면 + 계란 노른자장 조합으로 점심 먹을 생각이다.


달걀 요리를 많이 먹거나, 요리에 노른자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노른자 분리기' 강추이다! 

나는 앞으로도 달걀 노른자장을 많이 해먹을 거라 뽕을 뽑겠지만

 그 밖에도 베이킹을 자주 하는 편이라서 노른자 분리기 진작 살 걸 후회했다.


굉장히 쉽고 간편한 밥도둑, 달걀 노른장 & 마약 반숙 계란장, 계란 덕후들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