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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with Kitchen Appliance/Electrics

리큅 (LEQUIP) 식품 건조기 6단 (+ 건조 진달래꽃 강정 만들기)






< 식품 건조기 리큅 (LEQUIP) 리얼 후기 >


봄이면 어김 없이 꽃놀이를 가던 그 시절이 이렇게 그리워질 줄이야...

항상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다 준 일상의 소중함을 기억한채로 이번 년도 꽃놀이는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혹시나 봄 내음에 마음이 살랑살랑하여 

꽃놀이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사람이 있거든 한 해 쉬어감으로서 

내년에 더 찬란한 꽃을 만끽하길 바란다. 


꽃놀이는 못가더라도 동네에 알게 모르게 찾아와서 알게 모르게 져버리고 있는

진달래 꽃을 이용하여 '진달래 강정'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식용으로 사용되는 진달래 꽃은 보통 화전으로도 많이 먹지만, 보기에 좋아

식품을 데코하는 데도 많이 쓰인다. 특히 강정류 같은 전통 과자에 잘 어울린다.

식품을 말리기 위해 내가 늘 사용하는 건 '리큅 식품 건조기' 이다. 

리큅 식품 건조기는 고구마를 말려서 '고구마 말랭이'를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데

이번에는 봄을 맞이하여 진달래 꽃을 말려보았다.


리큅 식품건조기는 4단 부터 8단까지 나와있는데 나는 주로 6단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한 번 말릴때 많이 말리는 게 편하므로...) 

언니네 집에도 리큅 식품건조기를 하나 들여놨길래 대량으로 건조시킬 일이 있으면

언니네 단을 뺏어서 6단을 8단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ㅎㅎㅎ

요새 투명으로 된 리큅 식품건조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 

내가 사용한 모델은 'LD-918' 로 불투명한 모델이다.


언니네 단을 뺏어왔다가 줬다가 한 탓에 지금 색깔이 섞여 있다...

리큅 식품 건조기는 사용이 굉장히 간단한다. 그냥 시간이랑 온도만 정해주면 된다.



전원을 누르고 리큅 식품 건조기를 켜준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온도를 정한 후에 시간(H)를 설정해준다.

그럼 건조 시작!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

식품을 말리려면 꼬박 며칠을 자연 건조시켜야 했던 시대에 사셨던 엄마는

리큅 식품건조기를 사용하실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하신다.ㅎㅎㅎ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스마트한 주방용품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주방에서 한 나절을 보내야했던 어머니세대의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맨 아래부분에서 설정한 온도에 맞는 건조바람이 나오면서 식품을 건조시킨다.

바닥에 먼지가 쌓이므로 사용할 때마다 청소해주면 좋다.

아, 리큅 식품건조기는 약간 소음이 있는 편이다. 심하지는 않고...

지금 건조기가 돌아가고 있구나... 정도 ???



지고 있는 진달래 꽃을 따다가 술을 떼어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키친타월로 눌러 주었다.

색이 너무 곱다! 인위적인 색이 아닌 자연에서 나온 색을 보고 있노라면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다.ㅎㅎㅎ



리큅 식품건조기의 단 표면은 벌집모양이다. 건조바람이 잘 통하게 하기 위함이겠지?

사각형 모양의 벌집 밑에는 X 자로 된 받침이 하나 더 깔려있다.

정교하게 되어있어서 균일하고 단단함을 느낄 수 있다. 고장도 잘 안난다. 

LEQUIP 브랜드가 유명한 이유가 이런 내구성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겠다.



모든 단을 통하는 가운데 구멍은 건조바람을 고르게 분산 시키기 위해서일까?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근데 단점이 있다면... 

건조바람을 고르게 분포하기 위해서 리큅 식품건조기 전문가 분들께서 열심히 연구하셨겠지만...

나는 식품건조기를 사용할 때마다 아래 단이 더 바짝 건조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한번 돌려놓고 신경을 끄면 되는 게 아니라, 중간 중간에 단을 바꿔줘야했다.

(무튼 조금 번거로웠다. 특히, 장시간 건조해야 하는 경우는 더)



고구마 말랭이 건조할 때는 그냥 리큅 단 위에 올려놓는 편인데, 진달래 꽃은 너무 얇아서

바싹 말라버릴까봐 키친타월로 감싸서 말려주었다.

리큅 식품건조기의 리드에도 건조바람이 통하는 줄 모양의 구멍이 나있다.



너무 이쁘게 말려진 진달래꽃!!!! 

앞으로 꽃말리기는 리큅 식품건조기와 함께 하겠다고 다짐 ㅋㅋㅋ



직사각형 흑미, 깨 강정에 건조시킨 진달래꽃을 데코해주었다. 

일반 강정이 고급스러워지는 마법!


리큅 식품건조기를 구매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6단 이상을 사기를 추천한다.

한 번 돌릴때 시간이 은근 걸리기 때문에 (물론 자연건조보다는 훨씬 짧지만)

한번에 돌리는 게 편하기도 하고, 단의 면적이 커 보이기는 하지만 되도록이면 식품 사이에

공간을 주면서 말리는 게 좋기 때문에 여러 단이 있는 게 편하다.

고구마 말랭이 만들 때나 육포를 만들 때 가장 좋다. 

그러나 나처럼 직접 건조 음식을 해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몇 번 쓰려고 이걸 사는 건 주방에 자리만 차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당히 부피가 크다.


꽃놀이는 못갔지만 리큅 식품건조기로 집 안에 진달래꽃을 피워 본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