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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utside the kitchen/Netflix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쇼 '러브이즈블라인드', 처음 본 사람이랑 결혼이 가능해?


<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러브이즈블라인드 >


"사랑에 눈이 멀까요?" 라는 한물 간 대사와 함께 리얼리티는 시작한다.

평범한 느낌의 연애 리얼리티는 아닌 것 같고... 과연 무슨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었을까?

미국 리얼리티는 자극적이고 오글거리는 게 특징인데 특히 연애, 사랑 관련 리얼리티는 더 심하다.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러브이즈블라인드(Loveisblind)' 는 여성 참가자와 남성 참가자가 1인 포드 안에서 벽을 두고 데이트를 하게 된다.  서로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단지 대화만으로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아내는 것이다. 거의 영혼의 짝을 찾는 수준...? 근데 찾으려는 상대가 결혼을 하려는 대상이라는 게 쇼킹 중 쇼킹!

러브이즈블라인드에서 처음 포드 데이트를 하는 참가자들은 열댓명이다. 하지만, 포드 안에서 마음이 맞아 피앙세가 되는 커플은 딱 6팀이다. 켈리&케니/제시카&마크/지아니나&데이미언/엠버&바넷/칼튼&다이아몬드/로렌&카메론

(어느 커플이 결혼까지 갈지는 가장 밑에... 스포가 싫으신 분들은 후반부 조심!)


미국 연애 리얼리티를 보다보면 놀라운 점이 2가지 있다. 첫 번째는 어쩜 그렇게 빨리 사랑에 빠질 수 있는지, 두 번째는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과한 스킨쉽을 하거나 사랑에 빠진 눈빛을 보내는 것이다. 방송이기 때문에 뛰어난 관종력을 가진 미국인들에게는 쉬운 일 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결혼에 골인을 한 커플이 있으니까 ㅎㅎㅎ(스포 조심)



이런 포드 안에서 데이트를 하는데... 서로 대화를 하면서 설레하고 사랑에 빠지는 게 너무 신기했다.

요즘 시대 남녀 간의 사랑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어플을 통해서 대화를 나누고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 실제로 만나서 커플이 되기도 하니 넷플릭스 러브이즈블라인드 가 리얼리티임에는 틀림없다. 결혼만 안할뿐...ㅋㅋㅋ


데이팅앱을 생각해보면 포드 안에서 대화를 하는 건 손이 아닌 목소리를 통해 서로를 알아간다는 점에서 더 낫다. 적어도 사람의 말투에는 성격이 묻어나는 법이니까... 그래도 대화로 결혼 상대를 결정한다는 건 진짜 심한듯 ?


보통 한국에서의 결혼은 개인이 아닌 집안끼리 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넷플릭스 리얼리티 쇼 '러브이즈블라인드'는 우리나라 정서에는 좀 맞지 않는다. 실제로 약혼자를 가족들에게 소개하는 장면도 나오지만, 상견례도 하지 않고 그냥 결혼할 거라고 소개하는 정도니... ㅎ



대화만으로 청혼을 하고, 서로의 피앙세가 된 후에 실제로 만나는 장면이다.

거의 이산가족상봉 수준으로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보여준다. 나는 이게 제일 신기하고 웃겼다.


제일 환장스러운 커플제시카&마크 였다. 러브이즈블라인드 가장 화제의 인물 중 하나는 제시카이다. 포드 안에서 바넷과 사랑에 빠진 것처럼 행동하다가 바넷이 엠버를 선택한 순간 자신을 한결같이 사랑해주는 마크의 청혼을 받아드렸다. 하지만, 실제로 마크를 만난 순간부터 제시카는 혼란에 빠진다. 마크의 외모나 상황이 다 자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심지어 자신과 잘 안된 바넷의 외모가 너무나 자기 스타일이라서 더 비교가 되었을 터


가장 설득력있고 좋아보였던 커플 로렌&카메론 이다. 흑인 여성인 로렌과 백인 남성인 카메론이 현실적인 문제를 이겨내기로 결심한 것을 보면서 이건 찐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로렌에 대한 카메론의 감정이 너무나 진심이라서 좀 무서울 정도였다.ㅋㅋㅋ 로렌은 밝고 성숙하고 독립적인 여성이라 제일 보기 편했다. 

나머지 커플도 다들 개성이 넘친다. 대본이라고도 생각할 정도로 어이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외모나 환경이 아닌 단지 대화만으로 서로에게 맞는 짝을 찾을 수 있을까? 영혼의 짝을 만난 사람들에게 다른 조건들을 제시했을 때도 이 사랑이 영원할까? 

넷플릭스 연애 실험 리얼리티 '러브이즈블라인드' 는 성인 남녀가 서로의 조건을 떠나 사랑의 감정만으로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지를 실험했다. 그리고 결과는 5:5 


넷플릭스 연애 실험 리얼리티 'Loveisblind' 출연진들은 얼마 전에 리유니언을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현재 넷플릭스에도 올라와있다.) 1년이 지난 지금 사랑에 눈이 멀었던 커플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출연진들의 근황이 궁금했던 터라 리유니언이 넷플릭스에 올라오기 전에 유튜브로 미리 봐버렸다. ㅎㅎㅎ 


우리나라에서도 '하트시그널' 이나 이전에 종영한 '짝' 이라는 많은 연애 리얼리티 쇼가 나왔었다. '짝' 은 회마다 출연진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출연진들이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트시그널' 에 나왔던 출연진들은 거의 연예인 수준의 화제성을 몰고 왔고 현재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러브이즈블라인드' 출연진들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면 그들의 근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셀럽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ㅎ


넷플릭스 연애 실험 리얼리티 '러브이즈블라인드(Loveisblind)' 출연진들의 근황이 궁금한 사람들은 그들의 인스타그램을 찾아보거나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자신의 일을 더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전히 사랑을 키워나가는 커플도 있다. 


https://screenrant.com/love-blind-instagram-cast-coronavirus-quarantine/


넷플 덕후에게는 넷플릭스가 미드나 영화가 아닌 리얼리티나 다큐멘터리로도 열일해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리얼리티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때 아닌 호황을 누린 넷플릭스가 이에 대한 보답으로 더 퀄리티 좋은 콘텐츠를 많이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